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가볍게 따돌리고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 밀란과 내달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맨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 10일 스페인에서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후 1, 2차전 합계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AC밀란을 합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해 1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인터 밀란과 내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맞붙는다.
맨시티는 그간 징크스처럼 털어내지 못하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악연'도 끝냈다. UCL 준결승에서 2차례나 무릎을 꿇었으나 이번 대승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또한 이번 결승 진출로 맨시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EPL 선두 등으로 마침내 '트레블(3관왕)'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EPL 구단이 트레블을 달성한 건 24년 전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전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전반 23분 실바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멋진 슈팅으로 선제골로 만들었다. 실바는 13분 뒤 멀티골도 뽑아냈다. 그는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헤더골로 완성, 2-0으로 만들었다. 후반 36분에는 더 브라위너의 프리킥 크로스를 마누엘 아칸지가 헤더로 연결한 공이 상대 수비수 밀리탕의 몸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뿌리치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도 맨시티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엘링 홀란과 교체 투입된 훌리안 알바레스가 일을 냈다. 그는 후반 46분 필 포든의 침투 패스를 받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라인을 뚫으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과는 4-0 대승이었다. 맨시티는 첫 UCL 우승까지 앞으로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 원정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통산 15번째 UCL 우승 도전을 멈추게 된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라리가 우승은 FC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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