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2시간 30분 넘게 지연돼 불편
"위탁수하물 개봉검사 몰리면서 밀려"
24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무더기 지연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99편이 지연됐다. 이중 제주 노선은 73편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진에어, 제주항공 등 항공사 항공편이 길게는 2시간 30분 넘게 지연돼, 이용객들이 공항에서 대기하거나 일정을 변경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항공편 지연은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등 단체여행객 위탁수하물에서 스프레이와 에어로졸 등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없는 물품이 다수 발견돼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군산·제주공항 등에서 보안검색기가 꺼진 상태로 승객들을 탑승시키는 등의 보안사고가 잇따르자 보안검색을 강화한 상태다. 한쪽에선 코로나19 사태로 규모가 줄어든 보안검색 요원 충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오늘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승객 2만9,000명 중 2만4,000명이 제주행 승객으로, 이 중 상당수가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객"이라며 "항공기 보안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 위탁수하물에서 스프레이 등 물품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시간이 소요되는 개봉 검사를 의무적으로 하다 보니 항공편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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