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일 일평균 4만355명...전주 대비 17.7%↓
2급→4급 하향 시기 23일 발표 예정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 하향(2급→4급)을 앞두고 최근 1주일 동안 새로 발생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17.7% 감소했다. 주간 확진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6월 말 이후 8주 만이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만2,488명, 일평균으로는 4만355명이다. 여름 휴가철의 절정이었던 직전 1주일간 신규 확진자(34만3,085명)보다 6만 명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46명에서 130명으로 감소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등 완전한 일상 회복을 선언한 6월 말 이후 신규 확진자는 7주 연속 증가했다. 이달 초에는 하루 확진자가 올해 상반기 7차 유행 수준인 6만5,696명이 나오기도 했다. 확진자 수가 8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1 이하로 떨어졌다. Rt가 1을 넘으면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데, 지난 7주 동안 Rt는 줄곧 1 이상이었다. 코로나 치명률(0.02∼0.04%)도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시기를 저울질 중인 방역당국은 이날 열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자문안을 토대로 오는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등급 하향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조치 없이 일상 방역으로 대응하는 게 과거 유행 시기와 다른 점"이라면서 "남은 방역조치 조정이 향후 유행 규모나 치명률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미"라며 조속한 등급 하향을 예고했다.
코로나19가 4급 법정 감염병이 되면 독감과 동일하게 일반 의료체계에서 관리가 이뤄진다. 검사비와 치료비는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되고 일부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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