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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장이 바닥에 침 뱉었다고 나무라자 앙심 품고… 35cm 흉기 들고 찾아간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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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장이 바닥에 침 뱉었다고 나무라자 앙심 품고… 35cm 흉기 들고 찾아간 20대

입력
2023.08.25 11:45
수정
2023.08.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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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거지 확실, 직장 있어 불구속 수사 방침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광주 서부서 제공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광주 서부서 제공

광주광역시 도심 지하철역에서 흉기를 들고 역무원을 위협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특수협박 혐의로 A(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45분쯤 광주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에서 35㎝ 크기의 흉기를 들고 역무원을 위협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2일 상무역 역장이 바닥에 침을 뱉었다고 나무라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인 24일 동구 문화전당역에서 가방에 흉기를 넣고 열차에 탑승해 상무역에서 하차한 뒤 역장을 찾았고, 이를 제지한 역무원들에게 흉기를 꺼내 위협한 것이다.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천식이 있어 종종 침을 뱉는다. 그날 이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내가 잘못한 게 맞지만 역장이 좋게 말할 수 없었는지 되묻고 싶어 다시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역무원들이 역장이 회의에 갔다며 되려 나를 제지하려 하길래 스스로 보호하고자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냈으며, 해를 가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주거지가 확실하고 직장이 있다는 점을 들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또 그를 자살예방센터로 인계하고 가족에게 병원치료를 안내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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