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즈베즈다, 맨시티에 1-3 패
양현준-오현규의 셀틱, 페예노르트에 0-2 패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27)과 스코틀랜드의 셀틱 소속 오현규(22), 양현준(21)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생애 첫 데뷔전을 가졌다.
황인범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수에서 활약했지만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생일을 맞아 UCL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전반 4분 수비에 가담해 맨시티 카일 워커의 크로스를 막아냈다. 전반 25분에는 훌리안 알바레즈를 향해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수비로 시선을 끌었다.
팀의 선제골에도 관여했다. 전반 45분 오스만 부카리가 미르코 이바니치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중원에서 황인점이 넘겨준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황인범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는 1-2로 뒤 진 후반 16분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에 향했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 3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알바레즈의 컷백 패스를 차단하며 위기 상황을 막았다. 황인범은 후반 37분 킹스 캉와와 교체 아웃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에서 뛰는 양현준과 오현규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둘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E조 조별리그 1차전 페예노르트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양현준을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루이스 팔마와 교체됐다. 그러나 셀틱은 후반 18분 구스타프 라게르비엘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이어 후반 23분 오딘 티아고 홀름이 거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양현준은 팀이 수적으로 밀리면서 볼 배급을 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공격도 나오지 않았다.
오현규는 상대가 추가골을 넣고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37분 투입됐다. 마에다 다이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오현규도 수적 열세 속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골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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