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역곡절 끝에 8년 만에 7일 개관
재난안전 전문 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해양안전과 각종 재난 대응 교육을 위해 설립한 전남 진도국민해양안전관이 문을 연다.
6일 진도군에 따르면 임회면 남동리에 들어선 국민해양안전관이 7일 개관식을 갖고 해양안전 교육기관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개관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희수 진도군수 등 유관 기관장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진도북놀이를 시작으로 건립 경과 영상 상영, 각계 인사들의 축사, 테이프컷팅, 시설물 관람 등이 이어진다.
팽목항에서 500여m 떨어진 국민해양안전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해양안전체험시설과 유스호스텔, 해양안전정원(세월호 참사 추모공원), 추모 조형물이 들어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5년 9월 국민해양안전관 건립을 결정했다. 하지만 매년 25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놓고 정부와 진도군이 갈등을 빚었고, 우여곡절 끝에 8년여 만에 개관을 맞게 됐다.
국민해양안전관에서는 해양안전체험시설인 선박탈출·선박경도체험 등 해양안전체험프로그램 4종과 지진재난, 풍수해 체험 등 재난안전 체험을 포함 총 10여 종의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됐다. 소화기 체험시설에선 스크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며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선장과 조타수, 비상 탈출명령자 역할을 맡아 선박 운항을 해보는 시뮬레이션 조종실도 들어섰다. 초속 30m 규모의 바람을 체험할 수 있는 태풍 체험 공간과 진도 7의 흔들림을 체험할 수 있는 지진 체험 공간 등 자연재해 체험 장소도 마련됐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국민해양안전관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서남권 최고의 해양안전교육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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