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취임 기자간담회서 시즌 일정 공개
기존 코리안투어에서 'KPGA 투어' 변경
김원섭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신임회장이 취임과 함께 투어 명칭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김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4년 동안 KPGA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히며 2024시즌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4월 11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 라비에벨CC에서 열리는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 원)이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마지막 대회 KPGA 투어챔피언십이 끝나는 11월 10일까지 약 7개월간 시즌이 진행된다. 대회 수는 지난 시즌과 같은 22개다.
현재 확정된 총상금 규모는 181억5,000만 원이다. 아직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 신규 대회 등 4개 대회 상금이 추가되면 23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역대 KPGA 투어 시즌 최다 총상금은 2023시즌 237억 원이다. 김 회장은 "선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총상금 규모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풍성한 시즌을 치르도록 도움을 준 스폰서와 파트너, 골프장 등 국내 골프 산업 관계자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22개 대회 중 아직 개최가 확정되지 않은 3개 대회도 포함돼 있어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아직 신규 개최 대회를 협의 중인 스폰서가 있다. 스폰서 내부 문제로 확정을 하지 못했지만 개최는 한다고 했다"며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빨리 투어 일정을 공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 집행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투어 명칭이다. 2005년부터 사용했던 정규투어 명칭 'KPGA 코리안투어' 대신 'KPGA 투어'로 단순화했다. 김 회장은 "최근 타 종목에서도 코리안투어라는 명칭을 많이 쓰기 때문에 혼동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여러 논의 후 보다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KPGA 투어라고 쓰는 게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인 김 회장은 KPGA 흥행을 위해 선수들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는 저절로 나올 수도 있고 만들 수도 있다. 프로 선수로서 옷도 잘 입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기 홍보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껏 그런 부분이 소홀했는데, 뉴미디어 시대에 우리도 발맞춰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골프계에 발맞추기 위해 아시안투어나 LIV 골프 등 여러 곳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KPGA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내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협회가 10년, 20년 장기 계획 속에 발전할 수 있도록 내외부의 역량을 끌어모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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