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이 전유진을 1대 '현역가수'로 배출하며 감동의 마침표를 찍었다.
1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최종회에서는 결승 2라운드를 통해 대망의 톱7이 가려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전유진이었다.
먼저 이날 마리아는 신인 시절 주현미 곡으로 커버 영상을 올리던 시절을 떠올리며 "주현미 선생님 덕에 트로트를 하고 있다. 선생님께 꼭 인정받고 싶다"라는 의지를 빛냈다. 마리아는 주현미의 '비에 젖은 터미널'을 열창한 후 간절함을 담아 객석에 큰절을 올리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안겼지만 연예인 평가단 점수 최고점 98, 최저점 50이라는 극과 극 점수 차로 결승전의 높은 문턱을 실감케 했다.
결승전을 단 하루 앞두고 부친상을 당한 김양은 생전 아버지가 가장 좋아한 곡인 한정무의 '꿈에 본 내 고향'을 택해 무대 위로 올랐다. 김양은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사부곡으로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고 "착한 효심이 느껴지는 무대"라는 평을 받았지만 최고점 88, 최저점 50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얻었다. 강혜연은 "걸그룹 생활을 하며 얻은 빚만 1억이 넘었다. 나를 위해 고생만 한 부모님의 청춘을 돌려드리고 싶다"라며 신행일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선곡, 뚝심 있는 정통 트로트파다운 실력을 증명했다. 강혜연은 "연습을 많이 한 것이 느껴진다, 가능성이 보인다"라는 호평과 함께 최고점 95, 최저점 50을 받았다.
린은 '현역가왕'에 도전하며 마음 고생을 했다고 털어놨고, "그럼에도 오랜 시간 이 장르를 사랑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싶다"라는 꿋꿋한 각오를 내비쳤다. 린은 남진의 '상사화'를 특유의 음색과 감성으로 재해석했고 남진은 "멜로디도 감성도 쉽지 않은 노래인데 이렇게 실력 있는 가수였나"라는 극찬을 전했다. 린은 최고점 100, 최저점 70을 받으며 현역들 중 처음으로 100점을 받는 쾌거를 일궜다. 이어 별사랑 또한 "노래하며 음악이 미울 때가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라는 포부를 담아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을 열창했다. 남진은 "별사랑이 불렀으면 대대박 났을 곡"이라고 극찬했고 별사랑은 최고점 100, 최저점 60을 받으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김다현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옆을 지켜주는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이 전달되게 부르겠다"라며 나훈아의 '어매'를 선곡했고, 깊은 감성으로 인생 2회차 같은 실력을 증명했다. 김다현은 "언니들 사이에서 안 눌리고 이만큼 온 것, 크게 박수받아야 한다"는 칭찬을 들으며 최고점 100, 최저점 60을 받았다. 또 윤수현은 오직 가수가 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반추하며 "저의 인생이 이 노래와 맞닿았다. 보는 분들도 찬란한 빛을 느끼게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담아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불렀다. 원조 흥 여신 다운 무대에 칭찬이 쏟아졌지만, 윤수현은 최고점 100에 최저점 40이라는 가장 큰 점수 차로 긴장감을 높였다.
마이진은 "10년 무명 생활에 포기하고 싶었을 때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곡"이라며 조항조의 '옹이'를 완성했고, 가진 모든 것을 토한 것처럼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이를 지켜본 주현미는 "가수란 무엇일까, 저 무대가 뭐길래 저렇게 모든 것을 쏟게 할까"라고 울컥하며 "이것이 바로 무대가 주는 힘일 것"이라는, 현역들의 애환과 힘듦을 매만지는 총평을 전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마이진은 최고점 100, 최저점 7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박혜신은 '현역가왕'을 통해 생긴 수많은 팬들을 위해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노래를 부르겠다.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출사표를 던지며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 있음을'을 열창했다. 그야말로 온몸으로 노래를 표현한 여운 가득 무대에 "힘든 노래를 자기만의 개성으로 소화하는 것은 타고난 기술이다. 박혜신이니 해냈다"라는 극찬이 쏟아졌고, 박혜신은 최고점 100, 최저점 80을 받으며 철옹성 같던 최저점 70의 벽을 넘었다.
끝으로 전유진은 어린 시절 자신의 트로트 스승님인 할머니가 일하는 시장을 찾아가, 상인들 앞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살아있는 리허설을 펼쳤다. 이어 전유진은 한경애의 '옛 시인의 노래'로 가히 마무리 투수다운 실력을 발휘했고 윤명선은 "'현역가왕'을 통해 트로트 가수에서 진짜 가수로 급성장했다"라고 칭찬했다. 전유진은 최고점 100, 최저점 70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모든 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1라운드 총점 결과에 현상 심사 결과 및 대국민 응원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반영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1위는 전유진이, 톱7에는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이 이름을 올렸다.
매 라운드 기복 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경연 내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유진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이고 선물인데 큰 상까지 주셔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시 한 번 무대에 설 수 있게 용기를 준 팬분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또 언니들에게도 많이 배웠다"라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제 '현역가왕' 톱7은 다음 달 한국와 일본 양국을 오가며 치러지는 '한일 가왕전'에 나선다. '한일 가왕전'은 대한민국 트로트 서바이벌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한일 양국 합작 트로트 예능으로,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K-트로트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역가왕' 제작진은 "'현역가왕'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역가왕' TOP7의 역량을 고스란히 내보일 갈라쇼부터, '한일 가왕전' 등 지금보다 더욱 진일보한 노래와 무대로 시청자 여러분의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라며 "지난 3개월간 무대 위 현역들만큼이나 '현역가왕'을 사랑하고 열성을 다해 몰입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말 깊이 감사 드린다"라는 끝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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