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산업, 티핑 포인트 도달"
"올해 실적은 더 좋을 것"
전 세계 산업계와 주식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였다. 이 회사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도 크게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8% 하락 마감했지만 실적이 나온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7%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221억300만 달러(29조4,854억 원), 총이익 122억8,500만 달러(16조3,881억 원), 주당 순이익 5.16달러(6,878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206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4.64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5%, 총이익은 769%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핵심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이를 바탕으로 한 AI 가속기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매출 증가가 H100과 같은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IDC) 사업의 매출이 409% 늘었다. 전통 사업 부문인 노트북과 개인용 컴퓨터(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도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가속컴퓨팅 및 생성형 AI가 티핑 포인트(특정 현상이 급속도로 커지는 지점)에 도달했다"며 "국가, 산업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1~3월)에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시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의 8%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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