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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굳히기냐, 오랜만의 봄나들이냐...V리그 봄배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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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굳히기냐, 오랜만의 봄나들이냐...V리그 봄배구 향방은?

입력
2024.03.05 15:54
수정
2024.03.05 16: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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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임동혁이 지난달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임동혁이 지난달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23~24 V리그가 봄배구를 향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 1위를 굳히려는 팀과 오랜만의 봄나들이에 나설 팀들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6라운드에선 선두권 팀들의 굳히기 작전이 볼거리다. 그래서 남자부 대한항공(승점 67·22승 11패)과 여자부 현대건설(승점 73·24승 8패)의 경기에 이목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위 우리카드(승점 63·21승 11패)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승점 4점 차이로 이날 승패에 따라 정규리그 1위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일단 대한항공의 흐름이 좋다. 최근 8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3위에 머물던 대한항공은 5라운드에서 5승 1패, 현재 진행 중인 6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여기에 탄탄한 스쿼드와 다른 팀에 비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가장 낮다. 임동혁과 정한용은 팀 내 공격 득점 1,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선수가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50%가 넘는 세트성공률을 보여준 세터 유광우의 활약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정지석과 김민재의 몸상태도 회복돼 1위 굳히기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모마(왼쪽)가 지난달 2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의 모마(왼쪽)가 지난달 2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여자부 현대건설도 만만치 않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6위·승점 33)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확실히 잡고 승점 3점을 챙겨야 향후 IBK기업은행 등 줄줄이 이어진 원정길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용병 모마를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게 아쉽다. 모마는 직전 정관장전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44점)을 터뜨렸지만, 양효진(12점)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봄배구가 무산된 도로공사의 '고춧가루 한 방'도 무시할 수 없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유일한 팀 현대건설을 상대로 1승을 올려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정관장과 OK금융그룹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봄나들이에 상기돼 있다. 6연승으로 기세가 올라있는 정관장(3위·승점 58)은 무려 7년 만의 봄배구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7일 GS칼텍스(6위·승점 51)와 경기가 중요하다. 정관장의 목표는 준플레이오프 없는 봄배구가 목표다. OK금융그룹(3위·승점 52)도 3년 만의 봄배구 진출에 들떠있다. 이날 한국전력(5위·승점 47)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진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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