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 모두 선두권 엎치락뒤치락
마지막 경기까지 손에 땀 쥘 듯
프로배구 V리그가 봄 배구까지 1,2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녀부 모두 쫓고 쫓기는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남은 한 두 경기만으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치를 전망이다.
마지막까지 변수 무시 못하는 남자부
우선 남자부는 11일 현재 우리카드(23승11패·승점69)가 2위 대한항공(22승13패·승점68)을 승점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있다. 대한한공은 10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3-2로 패하며 1위 탈환에 실패한 데 이어 정규리그 우승까지도 우리카드에 내어줄 공산이 커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한 경기, 우리카드는 2경기를 남겨둔 만큼 우리카드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점만 추가하면 1위를 결정짓고 봄배구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된다.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전 승리를 기점으로 3위를 확정 지었다. 이와 더불어 OK금융그룹은 3년 만에 봄 배구 나들이도 떠난다. 4라운드부터 뒷심을 발휘한 OK금융그룹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있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을 모두 3-2로 격파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봄 배구에서도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는 현대캐피탈이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승점 50(16승18패)으로 4위에 올라있다. OK금융그룹(승점 57)과 7점 차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4점 이상을 따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성립된다.
여자부도 선두 싸움 쟁쟁... 정관장,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
여자부도 선두 싸움이 마지막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1위 현대건설(25승9패·승점 77)과 2위 흥국생명(26승8패·승점 73)의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이 끝나지 않고 있어서다. 두 팀 모두 2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어 아직 우승팀을 단정하기 어렵다. 당장 12일에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이기면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반면 흥국생명이 승기를 잡으면 다음 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로 봄 배구행 막차를 놓쳤던 정관장은 7년의 한을 풀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2016~17시즌을 끝으로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선임 때부터 낙하산 논란 등으로 속 앓이를 했던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7일 GS칼텍스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당시 고 감독은 "시작도 전에 너무 많은 비난을 받아 굉장히 힘들었고,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도 "이런 날이 오니 좋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라며 봄 배구를 향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프로배구 V리그는 18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기점으로 봄 배구의 막을 활짝 올린다. 남자부 봄 배구는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여자부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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