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수원정 출구조사 결과
4·10 총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과거 막말과 '대파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 수원정에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S 분석에 따르면 김 후보는 54.7%로 이 후보(45.3%)를 9.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수원정은 친이재명(친명)계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국민의힘 영입 인재 간 맞대결 지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신대 교수 출신인 김 후보는 이곳에서 보궐선거 포함 3선을 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출신이자 당 영입인재인 이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두 후보는 잇따른 설화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후보는 교수 시절 '해방 후 이화여대생들이 미군 성상납에 동원됐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한 것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후보는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번 총선 주요 격전지로 꼽힌 수원정은 19~21대 총선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 전 원내대표가 내리 이겼던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다만 지난 대선에선 수원 5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1위를 기록해 보수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거에 앞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가 이 후보를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다.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김 후보는 과거 막말 사실이 드러나 '불법 대출 의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와 함께 민주당 최대 리스크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이 후보의 대파 발언 논란, 여전히 민주당 지지세가 적지 않은 지역 특성과 압도적인 정권 심판 여론이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BS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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