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수련병원장 메시지
"증원 대학 자율 결정… 전환점 마련"
"교수·전공의, 병원 기능 정상화 앞장"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부속·협력병원 병원장들이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로 수백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박성욱 아산의료원장과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전날 병원과 대학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각 병원 소속 전공의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전공의들에게 "최근 증원 문제가 대학의 자율 결정 등으로 유연하게 전환됨에 따라 의대 교육과 병원 진료가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울산의대 교수님과 학생, 병원의 전공의들은 병원과 대학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 건강과 환자 불편 최소화,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하는 도전정신은 지금의 사태를 극복하는 원동력"이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있지만 우리 앞에 있는 환자의 불편과 진료 공백을 지혜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 진료와 교육의 현장에 복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탈한 지 두 달째에 접어들면서 수련병원들은 환자 수 급감에 따른 진료 수입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병상 수가 500개 이상인 전국 수련병원 50곳의 전체 수입은 2조2,4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6,645억 원)보다 약 4,238억 원 줄었다. 병상 수 1,000개 이상 대형병원의 경우 의료수입액이 평균 224억7,5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대 의대 수련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인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 원 발생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달부터 의사를 제외한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보내고 희망퇴직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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