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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인도 방문 김정숙 여사 기내식비 105만 원… 식비 65%가 고정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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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인도 방문 김정숙 여사 기내식비 105만 원… 식비 65%가 고정비용"

입력
2024.06.07 12:20
수정
2024.06.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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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 기자회견, 인도 순방 의혹 반박
도종환 "대통령, 총리 방문 어려운 상황"
고민정 "도착비자, 교과서 한국사 수록 성과"

문재인 정부 인도 방문 대표단장을 지낸 도종환(왼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당시 대표단장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정부 인도 방문 대표단장을 지낸 도종환(왼쪽)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당시 대표단장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제기된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친문재인계 인사들은 "김 여사 식비는 총 105만 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 여사 인도 방문 당시 기내식 비용만 6,292만 원이 들었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2018년 11월 인도 순방단 기내식 상세 비용 내역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 여사와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50명(승무원 제외)이 전용기에 탑승했고, 식자재와 조리인건비 등 기내식 비용으로 2,167만 원이 쓰였다. 전체 기내식 비용 6,292만 원 중 65.5%(4,125만 원)는 기내식 운송 및 보관료와 기내식 보관용 드라이아이스, 기내식 이외 식료품 등 식사와 직접 관계없는 고정 비용이었다.

자료를 보면 순방단은 총 4차례 식사를 했다. 김 여사 등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3명의 식사비는 총 315만 원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얘기했던 김 여사 식사비는 105만 원이고, 전체 비용의 4.8%"라며 "자료를 공개하면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모두 알 수 있음에도 일방의 자료만 공개하는, 근거 없는 마타도어는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도 전 장관도 여당의 '셀프초청' 논란을 반박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4개월 만에 다시 인도에 방문하기는 어려웠고, 국정감사와 예산국회 등으로 총리를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디왈리 축제에 김 여사를 주빈으로 초청하면서 국빈예우를 직접 지시했고, 공군 2호기를 띄운 것은 이에 따른 예우"라고 설명했다. 도 전 장관은 “정상외교에서 타지마할 방문이 인도 전역에 크게 중계되는 상황이라, 인도가 가장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외교일정을 반드시 넣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 인도 방문에 동행했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평범할 수 있었던 외교 일정을 특별한 일정으로 만든 성과가 있었다"며 "일본에만 유일하게 허용됐던 도착비자가 허용되고, 인도 고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사가 수록되는 등 여러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익보다 자기 정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일부 국회의원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더 이상의 정쟁은 국격 훼손이다. 아무리 충성경쟁이 중요해도 국익을 훼손하지는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박세인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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