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표기로 日수출 포기
국내 소비자가 도와 '완판'
'독도 수정' 거절한 김도 품절 이력
일본에 수출하는 조건으로 독도 그림을 빼라는 요청을 거부했던 한 쌀과자 업체의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주문 폭주로 품절됐다.
22일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 웹사이트에는 "현재 주문이 급증해 품절상태로 전환하게 됐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이 업체가 온라인으로 팔고 있는 쌀과자 제품들에도 '품절'로 표시된 아이콘이 붙어 있다. 업체는 "주문 처리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어 제품 배송이 1주일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가 자리 잡고 있는 전남 장성군도 전폭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20일 '올바름' 공장을 찾아 "이름 그대로 올바른 기업이 있어 자랑스럽다"며 "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땅' 문구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 그림을 넣어 판매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일본 수출을 논의하던 중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는 일본 업체의 요구를 거절했다. 광복절 전후로 이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주문량이 한 달 치 평균 판매량을 넘어서며 제품이 완판됐다.
최근 독도 문제로 일본 판매길이 막힌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이 속칭 '돈쭐(돈을 써서 다량 구매해 혼쭐을 냄)' 낸 사례는 또 있다.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포장지로 유명한 '지도표 성경김'이다. 이 제품도 일본 구매 업체가 독도 표기를 문제 삼아 대일 수출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고객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 2월 성경김의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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