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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집값 더 오른다'는 전망, 2년 11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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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집값 더 오른다'는 전망,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4.09.25 17:17
수정
2024.09.25 18: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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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영향
상승 폭은 1포인트로 둔화

25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시내와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25일 서울 남산을 찾은 시민이 시내와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 예상한 소비자가 늘면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1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넉 달 연속 상승해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었다는 건 1년 후 집값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 비중이 하락 예상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한은은 조사기간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가 증가하고 수도권 중심의 매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점이 응답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6월 7포인트씩 뛰었던 데 반해 상승 폭이 1포인트로 축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이달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8월 2%)을 웃도는 데 대해 황 팀장은 “공공요금 상승 우려가 남아 있고, 더위로 채소류 등 가격이 상승해 체감물가는 아직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했다는 게 한은 해석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월과 동일한 93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6~13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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