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
파리올림픽 金·시즌 3승 최고의 한 해
"'사람' 리디아 고 사랑해주는 남편에 감사"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 "우승자 무게 내려놓겠다"
시즌 4승 도전 박지영·박현경도 출사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기점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리디아 고(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가 시즌 첫 한국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리디아 고는 25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만나 설렌다. 메인 스폰서 대회라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리 대회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동화 같은 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26~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새벽 입국했다. 그는 “빨리 시차 적응을 하는 게 관건”이라며 “이 대회 후 2주를 쉬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보여준 눈부신 활약에 대해서는 “7월 캐나다 대회(CPKC 여자오픈)쯤부터 샷 감각이 올라와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예전엔 거리를 내려고 드로우로 치려 했지만, 지금은 거리 손실이 있더라도 페이드로 정확하게 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한 그는 남편과 시댁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편을 만나서 내 삶에 골프 외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68타를 치든 78타를 치든 ‘사람’ 리디아 고를 사랑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는 다른 선수들로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호주 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는 “리디아 고가 최근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우승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고, 김효주(롯데)도 “(리디아 고는) 지금 가장 핫한 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지칭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은 “리디아 고와 3년 만에 같이 경기를 하는데 많이 배우면서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메디힐)은 “전 대회 우승자의 무게를 떨쳐버리려 한다”며 “좋은 순간을 다시 맞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과 함께 시즌 4승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년간 하반기 성적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맹장수술로 7개 대회를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에 하반기에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하나금융그룹)도 “한 달간 휴식을 가진 뒤 나서는 대회라 기대가 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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