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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개그우먼 천수정, 집단 따돌림 폭로 "트라우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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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개그우먼 천수정, 집단 따돌림 폭로 "트라우마 됐다"

입력
2024.09.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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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데뷔한 천수정
"남모를 아픔으로 괴로웠다" 고백

천수정이 과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지훈앤수정' 캡처

천수정이 과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지훈앤수정' 캡처

코미디언 천수정이 과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천수정은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내가 개그우먼을 때려친 이유,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천수정은 "2008년에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데뷔 초부터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는 내내 남모를 아픔으로 너무나도 괴로웠다. 불안한 마음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연예대상 두곳에서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겉으로는 인정 받은 것 같았지만 내 속은 병이 들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직장 내 폭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천수정은 "잊으려 노력해 봤지만 트라우마가 된 시간들은 나를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혔다"면서 "도를 넘은 신체적, 언어적 폭력과 여자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수치심들, 그리고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초반의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고 윽박지르며 비웃었던 그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뛰고 가슴이 아파온다"고 전했다.

천수정은 "아직도 그들이 나오는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최고의 복수를 용서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때의 기억에서 10여 년쯤 멀어진 지금 나는 용서하려고 한다. 그게 내 삶에서 가장 큰 복수가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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