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오너가 4세 허서홍 대표 체제로 새출발
허태수 회장 5촌 조카·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사위
허 회장 '믿을맨' 홍순기 사장은 부회장 승진
GS그룹의 핵심 축인 GS리테일이 그룹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로 새출발한다. 기존 오너가 3세 허연수 부회장은 물러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믿을맨'으로 통하는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GS그룹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부회장 승진 1인, 대표이사 선임 7인, 사장 승진 2인, 부사장 승진 5인, 전무 승진 7인, 상무 선임 18인, 전배 2인 등 총 42인이 명단에 올랐다.
허서홍 새 대표는 2006년 GS홈쇼핑에 입사해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GS 미래사업팀장을 거쳐 올해 GS리테일로 이동해 경영 전략 서비스 유닛장(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홍 회장의 동생은 GS리테일(GS25)과 편의점 사업 부문에서 경쟁하는 BGF리테일(CU)을 품고 있는 BGF그룹 홍석조 회장이다. 허 신임 대표 임명에 GS그룹은 "치열한 시장 경쟁 속 리테일 비즈니스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에 올랐다. 그는 허태수 회장이 2020년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DX) 등 그룹 경영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실히 보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성장을 지원해 온 조용한 조력자이자 전문성을 보유한 GS그룹의 믿을맨"이라며 "그룹 전반의 내실을 탄탄히 다지고 허태수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시장 변화, 계열사 대폭 인사
에너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계열사 인사도 큰 폭으로 이뤄졌다. GS ER 대표 김석환 사장은 핵심 발전사인 GS EPS 대표로 이동한다. GS ER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 GS동해전력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가 각각 임명됐다. GS파워 대표이사 유재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 전력 가격 입찰제, 분산 에너지법 등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건설사업 부문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GS칼텍스는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고 운영을 최적화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GS건설은 기존 6개 사업 본부를 3개 본부로 줄이고 '본부-그룹-담당'의 수직 조직을 '본부-부문' 혹은 '실-부문' 2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GS건설의 임원 직급은 '전무'와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통합한다.
이번 인사에서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 전무, 최누리 ㈜GS 업무지원팀장, 진형로 GS에너지 가스·업스트림사업실장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리테일에서는 정춘호 전무, 박솔잎 홈쇼핑BU장이 부사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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