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걸 소방위…에쓰오일 '올해의 최고 영웅 소방관'
21년간 소방구조대원으로서 소중한 생명 구조
"믿고 따라준 후배, 구조 활동 기회 준 선배 덕분"
에쓰오일, 희생정신을 발휘한 영웅소방관 8명 선정
모든 구조 활동 중 혼자 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유승걸 소방위(경기 남양주 소방서)
21년 동안 소방 구조대원으로 일한 유승걸(50) 소방위는 28일 "구조 활동은 절대 혼자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저를 따라주신 선배들, 믿어준 후배들이 늘 옆에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소방서에서 투철한 소명 의식을 갖고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를 지휘해 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에쓰오일은 이날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이)와 함께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 호텔에서 소방영웅 시상식을 열고 유 소방위를 비롯해 '영웅 소방관'으로 선정된 소방관 8인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유 소방위는 그중에서도 올해의 '최고 영웅 소방관'에 뽑혀 상패와 상금 2,000만 원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구조 활동으로 아직 날씨가 쌀쌀했던 올해 봄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실종 3일째의 30대 지적장애인을 찾아헤맨 일을 떠올렸다. 옷을 입지 않고 집 밖을 나가곤 하는 실종자를 찾아 남양주의 산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목격자조차 없는 막막한 상황이었다. 유 소방위는 과거 경험을 떠올려 산 넘어 동네로 구조 반경을 넓혔다. 건너편 동네까지 넘어가 주변 탐문에 나서다가 실마리를 준 것은 인근 동네의 주민이었다. 그는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개가 짖지 않는데 어제 새벽에는 개가 엄청나게 짖었다고 알려준 덕분에 바로 옆 산을 수색했다"며 "한 시간 만에 탈진 상태인 요구조자를 발견해 늦지 않게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유 소방위는 이 밖에도 올해 6월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수난 사고 당시 수중수색으로 구조대상자 1인을 구조하는 한편 2023년 겨울 중증치매 노인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올 4월에는 남양주시 일패동 창고 화재 진압 대응에도 투입됐다. 그동안 출동한 화재 사건만 978건, 구조 활동은 1,624건에 달한다. 구조대 팀장으로서 팀원 7인을 지휘하는 그는 "현장에 출동하면서 요구조자와 동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대한 효과적으로 제때 구조 활동을 끝내자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현장에서 함께한 동료들, 근심과 걱정을 안고 지켜봐주는 가족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유 소방위와 함께 화재와 각종 재난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김광수 소방장(경상 청송소방서), 김용수 소방위(인천 영종소방서), 김욱 소방위(대전 둔산소방서), 성훈 소방위(경기 평택 소방서), 윤성열 소방장(충북 진천 소방서), 이대식 소방위(제주 동부소방서), 조종석 소방위(대구 달성소방서) 등 소방관 7인 또한 '2024년 영웅 소방관'으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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