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산단 예정지 인근 땅 매입 관련 의혹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가족들이 산단 개발 정보를 미리 파악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서울에 거주 중인 김 전 의원의 두 친동생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올케(남동생 배우자) 명의로 창원 산단 예정지 인근 땅이 매입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 거래가 이뤄진 날 김 전 의원의 또 다른 남동생 명의로 근저당권도 설정됐다. 해당 부지는 창원 신규 산단 개발이 본격화하면 배후 단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곳으로 전해진다. 김 전 의원의 동생들이 이 땅을 산 시기가 산단 유치 추진 소식이 공개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사전에 정보를 전해 받고서 매매했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명씨가 2022~2023년 김 전 의원의 지역구(창원·의창)에 산단 유치를 추진하던 과정에 관여했고, 주변에 이 개발 정보를 알려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창원시청 감사관실과 산단 업무 주무부서, 경남도청 산단 업무 주무부서 등을 압수수색해 창원 제2산단 선정 과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 산단 추진 과정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앞서 창원시 공무원 3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씨와 김 전 의원은 15일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내달 3일 명씨와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26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돼 그의 구속만기는 내달 5일로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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