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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동안 이용자 1350% 폭등...3년 만에 역주행 주인공 된 이 게임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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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동안 이용자 1350% 폭등...3년 만에 역주행 주인공 된 이 게임의 정체는

입력
2024.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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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게임 제작사 나이언틱의 '피크민 블룸'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통계 분석
월간활성이용자 두 달 만에 1350% 증가

'피크민 블룸'에 등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피크민들. 나이언틱 제공

'피크민 블룸'에 등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피크민들. 나이언틱 제공


휴대폰을 열면 식물을 닮은 캐릭터 친구 '피크민'들이 이용자의 아바타 주변을 졸졸 따라다닌다. 걸어다니다 다시 휴대폰을 열면 주변이 꽃밭으로 가득하고 새로운 모종을 얻어 씨앗을 심으면 새 피크민이 나타난다. 철마다 계절에 맞는 희귀한 '데코피크민'이 등장해 수집욕을 자극한다.

증강현실(AR) 전문 게임 제작사 나이언틱의 게임 '피크민 블룸' 출시 3년 만에 '역주행' 현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용자 수가 최근 두 달 새 14배 치솟은 것으로 집계된 것. 닌텐도의 게임 '피크민' 시리즈에서 캐릭터를 가져와 나이언틱이 만든 AR 게임으로 같은 회사의 전작 '포켓몬 고'와 비슷하게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성과 캐릭터 피크민의 독특한 디자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덕이다.

모바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피크민 블룸'의 국내 11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4만6,791명으로 추산됐다. 이 게임은 7월까지만 해도 이용자 수가 4, 5만 명에 머물고 있었는데 8월부터 점점 이용자 수가 늘기 시작해 9월에 10만 명을 넘은 후 10월 115만 명까지 치솟았다.

11월엔 10월 같은 폭발력은 없었지만 기존 이용자를 유지한 채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결과적으로 두 달 사이 이용자가 1,350% 늘게 됐다. 전체 모바일 게임 사용자 순위도 11월 들어 4위까지 올라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걸어다니면 저절로 성장... 10·20대 '힐링' 효과

'피크민 블룸'은 지난달 연말을 맞아 '방울 장식' 데코피크민을 공개했다. 나이언틱 제공

'피크민 블룸'은 지난달 연말을 맞아 '방울 장식' 데코피크민을 공개했다. 나이언틱 제공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피크민 블룸의 주 이용자는 여성(77%)이며 연령대는 10대 이하(56%)와 20대(33%)가 많았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피크민 블룸을 하며 힐링을 즐기는 사용자가 10·20대에 많다"고 짚었다.

피크민 블룸이 갑작스레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SNS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진 입소문 덕으로 알려졌다. 식물을 닮은 '피크민' 캐릭터의 바보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이 어필했다는 평가다. 걷기만 해도 피크민이 성장하고 추가 피크민을 모을 수 있는 비교적 쉬운 게임성, 타인과의 경쟁 요소를 부각하지 않고 협동을 유도하는 점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방치형 게임'과도 유사하다.

친구들과 '파티'(팀)를 만들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기에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나이언틱의 기존 흥행작 '포켓몬 고' 역시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존 행키 나이언틱 대표는 최근 방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게임을 통해 사람들이 바깥 세계를 탐험하고 친구와 어울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 업비트와 빗썸의 11월 이용자 수가 전달 대비 각각 122만 명, 102만 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심리가 모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5일 1비트코인의 가격은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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