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특검법 부결시킨 뒤 본회의장 떠나
표결 불참 '꼼수'… "부끄럽고 참담하다" 자조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7일 폐기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주효했다. 애초 탄핵 찬성을 시사했던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표결에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에 못 미쳐 개표조차 해보지 못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투표가 불성립됐다.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200석)에 미달해 폐기된다. 국회법은 투표 인원이 의결정족수에 미달할 경우 개표하지 않고 불성립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범야권 의원은 192명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을 부결시킨 뒤 줄줄이 본회의장을 떠났다. 혹시 모를 '이탈표' 단속을 위해 막판 '투표 불참' 전략을 택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못 박고도 소속 의원들을 믿지 못해 '꼼수'를 썼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오후 9시20분까지 3시간가량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애초 본회의장을 지켰고 김예지·김상욱 의원은 그 사이 다시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다만 남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아예 표결을 거부하고 밖으로 나갔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대표가 정국 주도권을 쥐었다. 공개 찬성 의사를 밝혀온 조경태 의원 뿐만 아니라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탄핵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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