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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탄핵 위기' 이상민, '탄핵소추' 공백 최소화 위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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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탄핵 위기' 이상민, '탄핵소추' 공백 최소화 위해 사퇴

입력
2024.12.09 14:14
수정
2024.12.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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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내부망에 5매 분량 이임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두 번째 탄핵 위기를 앞두고 물러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탄핵 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행안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 이유를 털어놨다. 이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8일 사퇴 처리된 바 있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전날(8일) 부처 내부망에 올린 ‘이임사’를 통해 "지난해 탄핵 심판으로 인한 저의 공백이 초래한 행안부의 업무 차질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야당 주도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지난해 약 5개월간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소추안이 기각되며 7월 25일 장관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여파로 1년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 손도 잡아 보고 얼굴도 한번 더 뵙고 싶었으나, 그러한 시간마저 허락되지 않았다”며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200자 원고지 5매 분량의 이임사에서 그는 “부임 첫 현장 행보였던 울진‧동해 산불 피해 현장을 비롯해 각종 재난대응, 디지털 정부혁신, 민생안정,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적었다. 이 전 장관은 “우리 자랑스러운 행안부와 여러분을 잊지 않고 늘 응원하겠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서울법대 후배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뒤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해 비상계엄 옹호, 모의 등의 의혹이 짙다며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10일 국회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은 이날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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