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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돌로 립스틱 용기 만드는 한국콜마의 노력, 美 타임지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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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돌로 립스틱 용기 만드는 한국콜마의 노력, 美 타임지가 알아봤다

입력
2024.1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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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의 '지속 가능 성장 기업'에 뽑혀
세계 최고 500대 기업 중 125위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유일
환경 영향 부문에서 상위 10%
종이튜브?스틱 등 친환경 노력

한국콜마가 개발한 종이스틱 제품 이미지.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가 개발한 종이스틱 제품 이미지.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가 미국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에 뽑혔다고 11일 밝혔다.

타임지는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와 협력해 전 세계 7,000만 개 기업을 상대로 △매출 성장 △재무 안전성 △환경 영향 등을 평가해 상위 500개 기업을 발표했다. 한국콜마는 125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3개 기업이 포함됐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유일하다.

한국콜마는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7%로 매출 성장 지표에서 상위 25%에 올랐고 재무 안전성 평가 지표도 상위 40%에 랭크됐다. 특히 탄소 배출량, 친환경 에너지 사용, 폐기물 관리 등 환경 영향 부문에서는 상위 10%에 오르며 한국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는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한 한국콜마 종이튜브. 한국콜마 제공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한 한국콜마 종이튜브. 한국콜마 제공


실제 한국콜마는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화장품 생산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는 신생 업체라도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으면 한국콜마 같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와 손잡고 화장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조선미녀의 '맑은쌀선크림'도 한국콜마가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올해 1~11월 화장품 수출액은 93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콜마는 친환경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세계 최초로 화장품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로 대체한 종이튜브를 상용화한 게 대표적이다. 2023년에는 립밤, 선스틱에 사용할 수 있는 종이스틱도 개발했다. 제품을 고정하는 뒷마개를 빼면 전부 종이로 구성된 제품이다. 특히 종이스틱의 핵심이 되는 본체는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진 돌로 만든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틱형 용기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86%가량 줄였다. 또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치약 등에 사용되는 미세 플라스틱을 천연 물질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 성장기업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며 기술 혁신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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