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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13일 尹 퇴진 집회 무대 오른다 "개런티는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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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13일 尹 퇴진 집회 무대 오른다 "개런티는 필요 없다"

입력
2024.12.11 13: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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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 기부도
'성폭력 2차 가해자' 김민웅 대표에 대해선
"민주광장서 빠져라" 규탄 목소리도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승환이 오는 13일 집회 무대에 오른다.

이승환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요일, 윤석열 탄핵 집회에 이승환 밴드 출동하는 썰 푼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어 "'덩크슛'(‘탄핵하라 윤석열’로 개사)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 신'('돈의 힘'으로 개사)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슈퍼히어로'를 부를 것"이라며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따뜻하게 하고 오라"고 당부했다.

이승환은 지난 9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요일(13일) 여의도,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저는 개런티(출연료)는 다 필요 없고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소리 덕후가 그 정도는 요구할 수 있지 않냐"라고 밝혔다. 이 글을 보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승환이 집회 무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승환은 같은 날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 원의 기금을 기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기부 인증 사진을 올리며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촛불행동은 민주노총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다.

"성폭력 2차 가해자가 이끄는 단체"... 일각에선 비판 목소리도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다만 촛불행동을 이끄는 김민웅 상임대표를 두고 집회에 참여하는 여성 시민 사이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상임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하는 등 성폭력 2차 가해를 해 지난 9월 유죄 최종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번 촛불집회 참여자의 다수를 이루는 2030 여성 시민들은 "반성 없는 2차 가해자는 민주주의 광장에서 빠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이 모인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광장에 함께 모임 페미니스트 일동'은 7일 입장문을 내고 "김민웅과 같이 성폭력 피해자의 권리를 부정하고, 이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이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시민의 뜻을 공적 영역에서 대표하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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