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스틸게임즈·폴란드 버추얼 알케미에 투자
슈팅·전략 RPG 등 신규 IP 전 세계 유통 권한 확보
'장르·플랫폼 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자체 게임이 아닌 외부 게임 퍼블리싱(유통) 사업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해 국내외 게임 개발사에 투자한다. 특히 떠오르는 시장 중 하나인 폴란드 게임사에 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린다.
엔씨는 11일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와 폴란드 소재 개발사 버추얼 알케미에 투자를 진행하고 각 게임사가 개발 중인 신규 IP의 세계 시장 판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둘 모두 2022년 세워져 신작을 준비 중인 비교적 신생 개발사다.
미스틸게임즈는 펄어비스 출신 서용수·조용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국내 개발사로 3인칭 슈팅(총격) 게임 '타임 테이커즈'와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그레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엔씨는 이번 투자로 '타임 테이커즈'의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2023년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티저 영상을 처음 공개했으며 2025년 출시가 목표다.
버추얼 알케미는 폴란드의 인디 게임 개발사로 현재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를 개발 중이다. 올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시연된 이 게임은 유럽 중세풍의 세계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로 구성된 기사단을 이끌고 악마 세력과 싸우는 '전략 롤플레잉(SRPG)' 게임이다.
엔씨는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폴란드를 비롯해 동유럽 시장으로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게임 소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위처' 시리즈로 유명한 CD 프로젝트 레드, '프로스트펑크' 시리즈를 만든 11비트 스튜디오 등 신생 인기 IP 개발사가 탄생하면서 전 세계 게임업계에서 주목받는 국가다. 앞서 11월엔 네오위즈도 폴란드 게임 개발사 자카자네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고 이용자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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