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EO와 임직원 소통 행사
곽노정 "올해 실적 확인 후 특별 보너스 결정"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낼 SK하이닉스가 직원 성과급 지급 계획을 안내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경기 이천시 이천캠퍼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설 전인 내년 1월 내 초과이익성과급(PS, Profit Share)을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별보너스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대표 성과급제도인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제공한다.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과 연계해 준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발군의 성적을 올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임금 단체 협상에서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삼자고 요구한 적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23조4,714억 원으로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영업이익(20조8,438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5조 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연말 특별성과급'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별성과급은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이 나올 경우 지급하는 추가 보너스로 SK하이닉스는 2021년 12월 말 기본급의 300%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곽 사장은 "예측치만으로는 선지급이 불가하며 올해 4분기 실적까지 다 나와야 특별보너스 지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량적인 것과 달리 정성적으로는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AI 업계 리딩 및 경쟁사 비교 우위를 달성했기에 긍정적 방향으로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올해 사업 성과에 대해서는 "HBM3E(5세대) 개발 완료 및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HBM 대량 양산 체계와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 강화했다"고 자신했다. SK하이닉스는 3월 HBM3E 8단을 AI 메모리 업계 큰손인 엔비디아에 납품,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이번 분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중 HBM3E 16단 제품을 공급하고 6세대인 HBM4 12단 제품도 내년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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