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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욕심나는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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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욕심나는 타이틀

입력
2024.12.13 04: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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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이지현 9단 vs 백 박정환 9단
결승 3번기 1국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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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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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일곱 번째 명인 타이틀을 두고 최후의 2인만이 남았다. 결승전은 박정환 9단과 이지현 9단의 맞대결. 박정환 9단은 지난 3년간 매번 패자 조 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엔 쾌조의 4연승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반면 이지현 9단은 본선 4강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한 후, 패자 조에서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을 연이어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박정환 9단이 4승 2패로 우세.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름값'에 비해선 의외로 치열하게 느껴지는 상대 전적이다. 결승전 사전 인터뷰에서 박정환 9단은 “매번 결승 문턱에서 떨어져서 상당히 아쉬웠다. 아직 우승해 본 적 없기 때문에 명인이라는 칭호가 매우 욕심난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지현 9단 역시 “힘들게 올라온 만큼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겠다”며 대국장에 들어갔다.

이지현 9단의 흑번. 대각선 양화점이라는 흔치 않은 배석으로 초반전이 시작됐다. 흑13 역시 이지현 9단의 전략적인 협공. 1도 흑1에 협공한 후 흑11의 끊음을 노리는 진행이 더 정형화된 형태. 하지만 ‘무결점 바둑’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박정환 9단을 상대론 변수가 많은 바둑으로 이끄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실전 백14의 높은 양 걸침에 흑15는 인공지능(AI) 출현 이후 유일한 한 수가 됐다. 백20까지는 정석 형태 같은 진행. 여기서 두어진 흑21, 23이 다소 독창적인 선택이었다. 무난한 진행은 2도 흑1, 3으로 하변을 지켜놓는 것. 백4의 미는 곳과 흑5의 걸침을 맞보기 하면 쌍방 불만 없는 결과다. 박정환 9단이 실전 백24로 끊자 흑은 사석작전을 통해 세력을 쌓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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