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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 “동생 곽규택 탄핵 투표 불참 실망… 대통령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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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 “동생 곽규택 탄핵 투표 불참 실망… 대통령 물러나야”

입력
2024.12.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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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생각하면 저도 심장이 두근"
"대통령 대혼란 초래, 전 세계에 창피"
일각에선 곽 감독 '소방관' 불매 움직임

곽경택 감독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경택 감독이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동생 곽규택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통령 탄핵 투표 불참이 실망스럽다며 불법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감독은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곽 의원은 곽 감독의 막냇동생으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다. 지난 11일 곽 의원이 국회 대통령 탄핵 투표에 불참한 후 일각에서는 형인 곽 감독과 연계시켜 영화 ‘소방관’ 불매 주장이 제기됐었다.

곽 감독은 “그날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면서 "아마도 많은 분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방관’은 2001년 소방관 4명이 순직한 홍제동 방화 사건을 바탕으로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삶을 그리고 있다.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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