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탄핵 표결 D-1 "변동성 과도 시 추가 조치"
S&P·피치·무디스 "韓 제도적 강인함 체감"
부총리, 외투기업 간담회 열어 적극 설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무디스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12·3 불법계엄 사태에서 비롯된 탄핵 정국에도 한국 국가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면밀히 살펴,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한 대응을 준비하겠단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13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F4(Finance 4)'가 참석해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은 기관 투자자 매수로 3일 연속 상승하며 그동안의 하락폭을 회복하는 양상을 나타냈고, 국채 금리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F4는 14일 국회 2차 탄핵 표결이 있는 등 최근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윤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인 4일부터 시작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소통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최 부총리와의 콘퍼런스콜 이후 3대 글로벌 신평사는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한국의 제도적 강인함과 회복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F4는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S&P는 "최근 상황에도 불구, 한국 국가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점이 신평사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상황 직후 이뤄진 정부·한은의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는 한국 경제 시스템이 얼마나 강건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외국인 투자 기업 간담회를 주재해 한국의 양호한 투자 환경을 설명, 외국인 투자 관련 정부의 적극 지원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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