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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장면 찾아주는 AI 개발한 트웰브랩스, SKT 등에서 430억 원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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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장면 찾아주는 AI 개발한 트웰브랩스, SKT 등에서 430억 원 투자유치

입력
2024.12.13 11:14
수정
2024.12.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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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트웰브랩스는 13일 3,000만 달러(약 43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허브스팟벤처스, 인큐텔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1억700만 달러(약 1,530억 원)를 투자받았다.

트웰브랩스에서 개발한 영상 AI '페가수스'와 '마렝고' 화면. 트웰브랩스 제공

트웰브랩스에서 개발한 영상 AI '페가수스'와 '마렝고' 화면. 트웰브랩스 제공

2021년 이재성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이 업체는 '페가수스'와 '마렝고' 등 영상에 특화된 AI를 개발한다. 페가수스는 영상을 글로 요약해 주고 주요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만들어 주는 AI다. 따라서 긴 동영상을 전체를 보지 않아도 요약 글이나 하이라이트 장면을 통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마렝고는 영상에서 원하는 장면을 찾아주는 멀티모달 AI다. 멀티모달 AI는 문자뿐 아니라 사진, 영상, 소리 등을 인식할 수 있는 AI다. 따라서 축구 경기 영상에서 득점 순간을 찾아달라고 입력하면 원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페가수스와 마렝고는 서로 상호작용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마렝고를 통해 특정 장면을 찾아서 페가수스에서 하이라이트를 만들 수 있다"며 "두 가지 AI를 서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주요 프로 스포츠 협회, 영화 제작사와 해외 방송 기업 등이 이 업체의 AI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한 클라우드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와 기업의 각종 데이터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는 데이터브릭스도 이 업체의 AI를 연동해 영상 관리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이 업체와 협력해 영상을 이해하는 차세대 AI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정 분야의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수많은 폐쇄회로(CC)TV를 손쉽게 관리하며 영상을 파악할 수 있는 AI 관제시스템 개발 등에 트웰브랩스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트웰브랩스는 SK텔레콤의 AI 연합체 'K-AI얼라이언스'에 합류해 다른 기업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협력을 통해 영상 분야의 AI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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