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드라마, 음악, 음식 등 한류문화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해외 한식당에서 젓가락질을 하며 한식을 먹는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둘을 결합해 한 소상공인이 재미있는 기념품을 만들었다. 김동환 디에이치케이 대표를 만났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에이치케이 김동환입니다. 브랜드와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어떤 제품을 선보이고 있나요?
“우리가 소개하는 상품은 한글락(樂)이라는 제품입니다. 한글의 자음으로 디자인한 젓가락, 숟가락이에요.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나고 세계적으로 ‘K-열풍'이 불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을 대표할 만한 기념품, 굿즈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디에이치케이는 한국의 대표 콘텐츠이자 보물인 한글, 그리고 외국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젓가락을 결합해 제품을 디자인하게 됐습니다. 유명 아트디렉터인 이순미님이 함께 참여했고, 한글의 의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사용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더한 제품입니다.”
‘한글락’을 기획할 때 가장 깊게 고민하고 고려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편리함은 기본이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으며 제품의 의미를 가치 있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글락은 식기나 주방용품에도 포함되겠지만, 그것보다는 선물하기 좋은 제품이라는 점을 기획부터 강조했어요.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고, 받는 사람이 기쁨을 느끼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글락은 외국인들이 가장 한국적인 기념품으로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한글이 가진 특징을 살려 원하는 단어를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에 의미를 담기 적합해요. 실제 한글락을 받은 분들은 한글 자음의 결합을 통해 두 음절의 단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재미있어 합니다. 예를들어 ‘ㅋㅋ’ ‘ㅎㅎ’ ‘ㅇㅋ’ 등의 조합을 만들기도 하고, 동환(ㄷㅎ), 은진(ㅇㅈ)과 같이 이름을 표현할 수도 있어요. 브랜드사에서도 홍보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한국일보는 ‘ㅎㄱ’ ‘ㅇㅂ’와 같은 식으로 조합하는 거죠.”
창업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무엇인가요?
“귀여운 굿즈나 디자인 기념품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단순히 제품에 로고를 박아넣는 방식의 판촉물은 별로 재미가 없잖아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기업 이미지와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굿즈와 기념품을 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받는 분들에게 귀엽고 특별한 선물로 기억될 수 있게요. 처음엔 창업을 하면 보다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을 거란 단순한 생각이었어요. 지금은 다른 마음가짐이예요. 사람들에게 즐거움이나 고마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마음에 자리잡았습니다.”
브랜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업을 기대 중인가요?
“한글락은 다른 브랜드와 협업했을 때 그 시너지가 훨씬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한글 자음 모두를 표기할 수 있어서, 이 요소를 활용해 이름과 지역, 브랜드명을 표현할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또는 식품, 콘텐츠 기업 등과 협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명 캐릭터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굿즈, K-Food와의 결합상품 등의 패키징도 가능할 듯 해요.”
홍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디자인페어 같은 전시회에 적극 출품하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에만 5개 이상 출품해 우리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전시회를 계기로 여러 기업과 협업을 논의 중이고, 몇몇 브랜드와는 한발 더 나아가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SNS 홍보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특히 한글락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알릴 수 있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한글 자음과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감각적인 콘텐츠는 물론 제품 활용법과 협업 사례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겠습니다.”
다른 제품도 준비 중인가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기존 한글락 수저 세트에 포크, 나이프를 추가한 커트러리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국 바이어나 해외 방문객, 기업 및 기관의 단체 선물용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포장과 품질에도 고급스러움을 더해 세심하게 신경 썼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한글락이 단순 굿즈 상품을 넘어 상징적인 의미와 스토리를 담은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는 것입니다. 한글과 젓가락 사용 습관을 통해 한국 문화의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고,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상품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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