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선거조작 음모론 공유했다 삭제
"선관위 서버 업체, 쌍방울 관련" 내용 담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시사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런 사람은 빨리 정계에서 퇴출시키자"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라인상에서 확산 중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음모 글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 교수가 공유한 글은 중앙선관위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관된 쌍방울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으로, 선거 조작 의혹을 담고 있다.
그는 이 글을 공유하며 "아래 정보가 가짜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면서도 "탄핵이 된다고 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극우 유튜버 등이 주장해 온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한 윤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대통령의 주장을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보수는 부정선거론자 정리해야"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해 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교수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분 (내가) 그렇게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이면 안 된다고 내쳤는데 또 불러들이더니 아직 이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이런 사람들 싹 정리 안 하면 앞으로 어떤 선거도 못 이긴다"며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자라고 다른 사람 심리를 분석하려 TV에 나오는데 스스로가 망상이다"라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삭제했다. 이 교수는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수원정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교수는 현재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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