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태극기 들고 "부정선거 처벌"
이재명 구속 연호, 탄핵 반대 예배도
"이재명을 구속하라. 부정선거가 탄핵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이뤄지는 14일, 탄핵 반대를 외치는 보수성향 단체들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채웠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주최한 집회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8,000명(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모였다. 광화문 광장부터 시작된 행렬은 서울 광장을 거쳐 숭례문까지 이어졌다.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양 손에 쥔 이들은 "탄핵반대" "주사파 척결" "4·15 부정선거 처벌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거나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계엄 선포는 합헌'이라는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이 담긴 '자유일보'가 배포됐고, 탄핵 부결을 기원하며 예배를 올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연단에 선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대통령의 탄핵만은 반드시 막아내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2중대가 되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충일 전 국방대 교수 역시 "이재명 재판부터 먼저하라"며 "한동훈 나가"를 연호했다. 연사들이 발언하는 동안 군중 속에선 "이재명 구속, 문재인 처단, 살모사 한동훈 밟아" 등의 구호가 터져 나왔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석근우(35)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합법적 통치행위"'라며 "지금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건 정권을 이재명에게 넘겨준다는 의미인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중구에서 온 김채열(58)씨도 "탄핵이 되면 오히려 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오죽하면 100만 명이나 되는 애국시민들이 이 추운 날씨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겠느냐"고 한탄했다. 경기 평택시 주민 서모(80)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권한을 행사한 것 뿐"이라며 "탄핵만은 절대 막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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