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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친딸 숨지게 한 혐의로 대전 30대 부부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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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친딸 숨지게 한 혐의로 대전 30대 부부 긴급체포

입력
2024.12.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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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정확한 경위 확인 후 영장 신청 예정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생후 25개월 된 친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부부가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0대 남편 A씨와 아내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16일 오전 대전 서구의 거주지에서 딸 C(2)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망 당일 오전 1시 6분쯤 119에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C양을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전 10시 48분쯤 숨졌다. 의료진은 C양의 몸에서 멍 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17일 A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국과수는 "두부 손상에 의한 뇌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씻기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다쳤고,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손을 조금 댄 적이 있다"고 학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계 기관과 협조해 A씨 부부의 다른 자녀들을 분리 조치한 뒤 보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다른 자녀들에게서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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