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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윤대통령에 위로와 자비 기도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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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윤대통령에 위로와 자비 기도를" 발언 논란

입력
2024.12.29 17:10
수정
2024.12.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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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구인사 법회 축사에서
"충북의 수치" 등 비난 쇄도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영환 충북지사가 한 종교행사에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당부해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불교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8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3주년 기념대법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구인사 여러분께 한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볼까 한다.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며 “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발언을 포함한 축사 동영상을 이날 늦은 오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터뮤니티 등에는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내란 동조범, 나라의 기강이 엉망이다” “충북의 수치 입 다물라, 함께 탄핵시켜야 한다” 등 댓글이 잇따랐다.

구인사 법회에 참석한 한 신도는 “지사가 축사를 한 뒤 행사장에 있던 신도들이 박수를 치기는 했지만,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성토하는 참석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발언이 구설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친윤’을 자처하는 김 지사는 지난해 3월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면서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저도 아쉬움이 있는데 제가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유족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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