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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초비상

'확진자 400만' 코로나 파죽지세에 백기 든 트럼프

입력
2020-07-24 10:07
수정
2020.07.24 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음달 열기로 했던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인원을 모으는 오프라인 전당대회를 강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거침없는 재확산세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이로써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 온라인 전당대회만 진행하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플로리다주(州) 잭슨빌 전당대회를 취소할 때라고 우리 팀에 말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전당대회를 열 시점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다른 형식으로 전당대회 연설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팎의 우려에도 오프라인 전대를 고집하던 트럼프가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앞서 미 공화당은 다음달 24~2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진행하려다 노스캐롤라이나주지사의 반대로 장소를 잭슨빌로 변경했다. 트럼프의 오프라인 전대 강행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던 트럼프가 맹렬한 코로나19 확산세에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 가을 일부 지역에서는 개학을 미뤄야 할 수도 있다"면서 전면 개학에 대한 고집도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위기를 전보다 심각하게 인지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미국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최근 몇 주간 재확산세가 두드러졌던 주 가운데 하나다. 이날 사망자 수는 173명으로 1일 최다를 기록했고, 이날 하루 확진자수는 1만명이 넘었다.

이번 전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절차가 예정돼 있었다. 오프라인 전대 취소로 온라인을 통해 이같은 공식 후보 지명 절차가 간략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대 일정을 한달 미룬 민주당은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위성 생중계로 전국을 연결하는 화상 전대를 연다.

진달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