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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폭탄' 피해 확산

폭우로 사망 15명… 이재민 1,500여명, 시설피해 4,200여건

입력
2020-08-05 10:43
[저작권 한국일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4일 오후 경기 가평군 상면 임초리에 축대가 무너져 펜션 피서객 및 마을 주민 80여명이 고립돼 도로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다. 2020.08.04 가평=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저작권 한국일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4일 오후 경기 가평군 상면 임초리에 축대가 무너져 펜션 피서객 및 마을 주민 80여명이 고립돼 도로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다. 2020.08.04 가평=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연일 쏟아진 호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실종자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5일 현재 15명으로 늘어났다. 이재민은 1,500명을 넘고, 시설피해는 4,000여건으로 증가했다. 다음 주까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5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실종자 3명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민은 계속 늘어나 983세대 1,587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이 621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463명, 경기 408명, 강원 90명, 서울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민 가운데 278세대 441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705세대 1,146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재산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1일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4,281건이다. 주택 침수ㆍ매몰이 1,273건에 이르고 축사ㆍ창고 705건, 비닐하우스 14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침수가 6,128㏊, 유실ㆍ매몰은 397㏊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ㆍ교량 936건, 하천 347건, 산사태 277건, 가로수 159건, 상하수도 84건, 철도 43건, 저수지·배수로 27건 등으로 집계됐다.

도로와 철도의 통제도 계속됐다.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충북ㆍ경기 등 지역에서 도로 37곳이 막혀 있고, 충북선ㆍ중앙선ㆍ태백선ㆍ영동선ㆍ경강선ㆍ장항선 등 철도 6개 노선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된 상태다.

이날도 많은 비가 예보다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오는 곳 많겠고, 특히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에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 예상되고 있다.

중대본은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 대한 사전 예찰, 통제 및 대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