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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폭탄' 피해 확산

춘천 소양댐 오후 3시부터 방류

입력
2020-08-05 13:03
수정
2020.08.05 15:56
[저작권 한국일보]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이 2017년 8월 25일 수문을 열고 초당 1,000톤의 물을 방류하는 모습.

[저작권 한국일보]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이 2017년 8월 25일 수문을 열고 초당 1,000톤의 물을 방류하는 모습.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춘천 소양댐이 5일 오후 3시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댐관리사업단은 이날 댐 홍수기 제한수위 190.33m를 넘어서자 방류를 결정했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기는 2017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소양강댐은 초당 1,000톤 가량 방류를 진행하고 상류지역 호우 상황을 고려해 초당 최대 3,000톤까지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춘천을 비롯해 화천, 양구 등 북한강 지역엔 최대 40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현재 소양강댐에는 상류에서 초당 3,400톤 가량의 물이 모여 들고 있다. 댐 수위도 1시간에 15㎝씩 올라가고 있다.

춘천시는 낮 12시 50분쯤 댐 하류 하천변의 야영객과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청하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현재 북한강 수계의 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상황에서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이뤄져 한강 수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