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은 29명이 발생했고,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서울 도로 2,302곳에 구멍이 뚫렸다.
서울에 닷새 넘게 이어진 폭우로 비 피해가 커지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성북에서 9명, 강북에서 19명, 마포에서 1명 등이다.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뽑히는 사례가 29건이 발생했고, 주택 파손은 2건이 벌어졌다. 담장 파손과 보도 침하도 각 1건씩 발생했다.
비가 쏟아지면서 서울 도로는 곳곳이 막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올림픽대로 본선 염창IC~동작대교, 내부순환로 성수JC~마장램프,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의사협회 진입로 등 10여 곳이 통제됐다. 홍제, 반포, 도봉, 방학, 우이, 정릉, 도림, 성북, 고덕, 여의천 등 18개 하천도 출입이 금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우로 불어난 물을 빼기 위해 서울 시내 빗물펌프장 21개소에서 28대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폭우로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늘어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강대교엔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의 한강 수위를 대표하는 이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11년 7월 28일 이후 9년여만에 처음이다. 홍수주의보 발령 당시 한강대교 인근의 수위는 8.23m로 조사됐다. 홍수주의보 기준이 되는 '주의' 수위의 8.5m에 근접한 수치다. 오후 2시 기준 수위는 8.49m를 보였다.
한강 범람으로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다. 이에 해당 자치구는 직원들이 조를 짜 홍수 위험 하천을 돌며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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