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와 접경인 과테말라 국경 바도 혼도에서 17일 미국행에 나선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국경을 막아선 과테말라 군인들과 충돌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약 9,000명의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이 미국행을 시도하기 위해 과테말라에 도착했다. 바도 혼도=AP 연합뉴스
온두라스와 접경인 과테말라 국경 바도 혼도에서 17일 미국행에 나선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아선 과테말라 보안군인들이 진압봉을 휘두르며 최루탄을 쏘고 있다. 바도 혼도= AFP 연합뉴스
온두라스와 접경인 과테말라 국경 바도 혼도에서 17일 국경을 막아선 과테말라 군경과 충돌로 부상을 당한 한 여성이 건물 앞에 앉아 있다. 바도 혼도= AP 연합뉴스
15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미국행 이민자 행렬이 점차 그 수가 증가해 과테말라 국경에 다다랐을 때는 약 9,000명으로 늘어났다.
대규모가 된 이민자들은 과테말라 국경과 멕시코 국경을 지나 기회의 땅 미국으로 평화로운 입성을 꿈꿨지만 국경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한 과테말라 정부에 의해 가로막혔다.
과테말라 국경 보안군이 이민자 무리를 해산시키기 위해 진압봉과 최루탄을 사용해 현장은 노인 어린아이들이 함께 뒤엉켜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국경에서의 과격한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과테말라 당국은 자발적으로 고향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이민자들에게 버스와 트럭 지원을 약속하며 회유했지만 수천 명의 이민자들은 되돌아가기를 거부하며 도로에 앉아 보안군에게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만약 이들의 과테말라 국경을 무사히 통과하더라도 이민자들의 자국 유입을 금지하며 수백 명의 보안군을 배치한 멕시코 남쪽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
이민자들의 최종 목적지인 미국에서도 당장 정부가 바뀌어도 이민 정책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미국행을 멈추라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이민자들에겐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점점 고난의 길로 바뀌고 있다.
온두라스와 접경인 과테말라 치키물라에서 17일 과테말라 군인들이 미국행에 나선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아서고 있다. 치키물라=EPA 연합뉴스
과테말라 바도 혼도에서 17일 과테말라 군경이 최루탄과 진압봉을 이용해 온두라스 이민자행렬(캐러밴)을 막아선 가운데, 도로 위에 이민자들이 신발 등이 흩어져 있다. 바도 혼도=AP 연합뉴스
미국행에 나선 온두라스 이민자행렬(캐러밴)이 17일 과테말라 국경 바도 혼도에서 도로를 봉쇄한 경찰들 앞에 모여 앉아 있다. 바도 혼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행에 나선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이 17일 과테말라 국경 마을 바도혼도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경찰들 앞에 모여 기도를 하고 있다. 바도 혼도=AP 연합뉴스
과테말라 바도 혼도의 고속도로에서 17일 온두라스 이민자행렬(캐러밴)이 도로를 봉쇄 중인 경찰들 앞에 모여 있다. 과테말라 군경들은 진압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며 이민자들을 차단했다. 바도 혼도=AP 연합뉴스
과테말라 국경마을 바도 혼도에서 17일 미국행에 나섰던 일부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경찰의 순찰차를 타고 자진 귀국하고 있다. 현장을 취재하던 AFP 기자들은 미국행에 나선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과테말라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바리케이드를 통과하는 일부를 진압봉으로 구타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바도 혼다= AFP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