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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안겨줄까...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25일 발사

입력
2021-12-22 21:00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롭그루먼 시설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주경을 조립해 테스트하고 있다. NASA 제공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스롭그루먼 시설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주경을 조립해 테스트하고 있다. NASA 제공

허블 우주망원경의 '후임' 격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15년 간의 기다림 끝에 올해 크리스마스 저녁 우주로 향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과학계에서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우주 역사와 외계행성의 비밀을 밝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기존 24일(한국시간)로 예정됐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발사 일정을 날씨 문제로 하루 뒤인 25일 오후 9시 20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국립과천과학관이 주관하는 발사 실황 생중계도 같은 날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우주 공간에서 전개되는 모습 가상도. NASA 제공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우주 공간에서 전개되는 모습 가상도. NASA 제공

남미 프랑스령 프렌치기아나에서 발사되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하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적외선 영역을 관측한다. 이를 위해 지구로부터 약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포인트(태양·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이 평행을 이루는 지점)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이동하는데, 그동안 접혀 있던 주경과 태양 가림막 등 주요 관측 부분이 펼쳐진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주경은 허블 우주망원경(직경 2.4m)보다 7배 이상 큰 직경 6.5미터 반사경으로, 18개의 정육각형으로 이뤄진 벌집 모양 거울을 접어 발사한 뒤 우주에서 펼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과학계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그동안 관측할 수 없었던 영역의 우주 역사는 물론 별과 외계행성 탄생과 관련된 비밀, 외계행성 대기 성분을 통한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 분석 등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약 138억 년 전 빅뱅 직후 초기 우주에서 생겨난 별이 보내온 빛을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NASA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과 함께 1996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소요 예산만 100억 달러에 이른다. 강성주 국립과천과학관 박사는 "천문학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망원경"이라며 "2006년 최초 발사계획 수립 이후 15년의 연기 끝에 이뤄지는 만큼 전 세계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