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28일 경기 연천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3m를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관계기관에 접경지역 수위상승에 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행안부와 연천군 등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3.0m를 넘어섰다. 전날 새벽 4시 수위 2.18m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내려갔다가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중이다.
앞서 필승교 수위는 전날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넘어섰다. 임진강 유역 홍수관리는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서 이뤄진다.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 이상은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는 오전 11시 기준 27.11m를 기록하고 있다. 군남댐의 계획홍수위는 40m이다.
군남댐 상황실은 필승교 수위가 상승하자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방류량은 초당 1,057톤이며 유입량은 초당 1,088톤이다.
행안부는 북한지역에 계속되는 호우로 인해 접경지역 내 수위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재난 예·경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위험지역 출입통제 및 경보방송 송출 등을 실시하고 관계기관에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북한의 황강댐 등 방류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대응체계를 가동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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