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권 인사 중 차기 지도자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장관의 인지도와 상승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오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가파르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범보수 진영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란히 15%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12%,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9%, 안철수 의원 8%, 이준석 대표 6% 등의 순이었다.
반면 범진보 진영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33%)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낙연 전 대표 15%, 김동연 경기지사 11% 등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집계됐다. 두 답변 간 차이(6%포인트)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시기에 실시된 이번 조사를, 직전(5월 28∼30일)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8%포인트 급락했고, 부정 평가는 11%포인트 급등했다.
앞서 리얼미터(지난달 20∼24일, 긍정 46.6%·부정 47.7%)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지난달 24∼25일, 긍정 46.8%·부정 47.4%)가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령별로는 50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가 두드러졌다. 50대의 경우 긍정 평가가 지난달 조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38%, 부정 평가가 지난달 조사보다 22%포인트 급등한 61%로 조사됐다.
경기·인천 지역 응답자는 긍정 44%(15%포인트↓)·부정 53%(19%포인트↑), 부·울·경 응답자는 긍정 48%(13%포인트↓)·부정 47%(16%포인트↑), 강원·제주 응답자는 긍정 41%(15%포인트↓)·부정 51%(15%포인트↑) 등으로 집계돼 긍정·부정 변동폭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도 긍정 31%(11%포인트↓)·부정 58%(21%포인트↑) 답변의 변동폭이 컸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5%, 더불어민주당이 39%였다. 정의당 지지율은 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 민주당은 1%포인트 각각 하락했으며, 정의당만 1%포인트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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