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택 경호가 강화된 22일 오후 4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부터 강화된 경호로 평산마을이 평온을 되찾자,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기념행사를 28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비서실 관계자 및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인사들과 1시간가량 평산마을 일대를 산책했다. 이웃 주민들과 담소를 나눴고, 지지자들의 사진 촬영에도 기꺼이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택 주변에서 경비 중인 경찰을 향해 “고생이 많다. 경호처와 경찰 덕분에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산책에는 김정숙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퇴임 100일 기념행사가 예정된 자택 인근 장소를 돌아보는 데 할애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주민들은 28일 저녁 평산마을의 한 주민 집 정원에서 인근 보광고등학교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지난 14일 퇴임 100일 행사를 추진했으나 문 전 대통령은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시기상 맞지 않다"며 거절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0시를 기해 문 전 대통령 경호구역을 기존 사저 울타리에서 반경 300m까지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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