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간)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총격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한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과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며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 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곧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피를 많이 흘렸고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총격범에 대해선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며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GOD BLESS AMERICA)"이라고 부연하며 글을 맺었다.
미국 대선을 4개월 앞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 총알이 그의 오른쪽 귀를 관통하기만 해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버틀러카운티와 비밀경호국 등에 따르면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유세 현장 참가자 1명도 총격으로 숨졌다. 중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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