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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강원

산·바다·호수 어우러진 관광지… 화진포 국가생태공원 추진

입력
2024-10-16 14:00
고성통일전망대 남측 동해안 최북단에 자리한 화진포 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고성통일전망대 남측 동해안 최북단에 자리한 화진포 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동해안 최북단 화진포 일원이 자연의 가치를 살린 휴식,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이 추진된다.

강원 고성군은 경제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한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추진기획단'을 발족,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추진단은 관광활성화 등 추진 전략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란 게 고성군의 얘기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생태계와 경관적 가치, 인문·문화유산이 우수한 연안권역에 해양생태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정부가 직접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달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 고성군은 12월 정부 국가해양생태공원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외됐던 동해안 최북단의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해양생태공원이 꼭 필요하다는 논리다.

고성군은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석호(238만㎡)로 지석묘 등 역사유적을 지닌 화진포를 국제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과거 권력자의 별장이 있던 화진포는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해 동해안 석호 중에서도 가장 보존이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둘레가 16㎞에 달하는 호수와 백사장엔 소나무 숲과 각종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까지 보존돼 있어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다.

고성군은 이곳에 2028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 6,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생태 복원과 정비를 통해 사계절 내내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2,000명이 넘는 일자리도 만들어 질 것이란 예측도 더했다. 함명준 군수는 "화진포는 바다와 석호, 인문·역사가 어우러진 명품 해양생태공간"이라며 "강원도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최선을 다해 국가해양생태공원 공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