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경매 열 달 뒤 집 팔아” 반격에 해명 번복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과 기부금 유용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관련해 ‘2억원대 경매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 당선자는 2012년 경매로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기존에 살던 아파트를 팔아 자금을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매 10개월 뒤 기존 집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거짓 해명이라고 맞서자, 윤 당선자는 다시 기존 보유하던 예금과 적금을 통해 충당했다고 다시 설명했다.
18일 곽 의원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29일 경기 수원시 소재 84.42㎡(25.54평) 크기 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낙찰 받았다. 곽 의원은 “경매 비용은 현금으로 한꺼번에 내야 하는데 자녀 해외 유학 비용을 자기 돈으로 부담했다는 윤 당선자가 어떻게 많은 현금을 보유했는지 의아하다”며 “자금 출처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윤 당선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라에서 진행하는 경매는 당연히 현금으로 진행한다”며 “지금 사는 아파트를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거짓 해명”이라며 재차 반격에 나섰다. 그는 “전에 살던 아파트 등기를 살펴보니 2013년 1월 7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경매로 아파트를 낙찰 받은 시점은 2012년 3월 29일로 아파트를 팔아 경매 자금을 충당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녀 미국유학 자금 출처도 거짓말을 하더니 또 들통날 거짓말을 했다”며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개인 계좌 3개를 이용해 받아온 것이 드러났음에도 그 내역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가 수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본보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입찰 보증금으로 입찰금액의 10%인 2,260만원을 지급했다”며 “2012년 4월 1억5,400만원을 정기적금과 예금통장 등 3건을 해지해 충당했으며, 나머지 4,000만원은 가족을 통해 차입했고, 3,150여만원은 기존 개인 예금으로 지급했다”고 다시 설명했다. 기존 거주하던 아파트는 이듬해인 2013년 2월 1억9,895만원에 매매가 성사돼, 이후 가족 차입금 등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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