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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에 여론 악화까지, 다음카카오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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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에 여론 악화까지, 다음카카오 '진퇴양난'

입력
2015.06.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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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다음카카오 본사에서 한 직원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음카카오가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암초를 만났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일부 콘텐츠 중단에 따른 부정 여론이 겹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6일부터 다음카카오 판교 오피스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의 경우 사전통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탈세 혐의에 따른 조사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신규 사업을 론칭하는 시기에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돼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세무조사가 시작된 시기는 공교롭게도 '카카오 TV' 출시일과 겹친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과 연동해 맞춤형 영상 콘텐츠 감상과 실시간 채팅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TV'를 포함해 올 상반기에만 5개 이상의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무조사가 이뤄지면서 서비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카카오톡 사찰 논란 당시, 감청 영장에 불응했던 일로 당국의 '표적수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인 이재웅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은 여론이 악화될 때마다 정부의 세무조사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광우병, 세월호, 메르스 등의 사태가 일어난 직후라는 것. 실제로 다음은 2008년 '광우병 사태'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메르스 사태 직후 받게 된 세무조사가 우연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세무조사 준비 기간만 2~3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메르스와의 연관성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구체적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음카카오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존 서비스 콘텐츠들을 갑자기 중단하면서 고객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다음 클라우드, 마이피플, 다음뮤직, 카카오픽 등의 콘텐츠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대한 명확한 사유가 밝혀지지 않아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기존 고객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악재가 이어지면서 신규 사업 진행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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